통영시공무원 체육대회가 12년만에 부활 된 반면 올해 18회를 맞이하게 될 통영시 시민체육대회가 “공무원들이 피곤하다” 또 “9월 10월 행사가 많다”는 이유로 최근 미개최 예정 통보가 시 체육회에 전해지자 시민들이 거센 불만을 토로했다.

지난 6월 9일 산양스포츠파크에서 공무원의 사기진작과 신바람 나는 직장 분위기 조성을 목적으로 개최된 ‘통영시청 공무원체육대회’는 2000년에 개최된 이후 12년만에 부활됐다.

공무원체육대회에는 공무원, 계약직, 시의원 등 1,000여 명이 참가해 팀별 단체축구와 족구 경기가 펼쳐졌다.

반면, 올해 18회를 맞이할 예정인 통영시민체육대회가 9월 세계RCE총회와 IPU국제트라이애슬론 대회가 있고, 10월 셋째주 경남생활체육제전으로 이어지는 대규모행사로 인해 당초 매년 10월1일로 추진되는 시민체육대회와 시민의 날 행사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지난 3월 이후 최근에 재차 시체육회에 미개최 계획을 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의 공식적인 입장은 “행정다이어트 차원”이라고 주장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시민여론은 “민선 이전부터 개최돼 오던 시민들의 가장 큰 행사날인데 행정에서 14만 민의를 져버리는 처사”라고 불만이 고조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 A씨(59세.자영업)는 “각 읍면동별로 전 시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날은 1년중 이날 하루다. 소통과 화합을 다지는 시민체육대회가 공무원 체육대회 보다 못한 처우를 받게 된 것에 유감을 표하며 시민과 소통하지 않는 체육행정이야 말로 행정에 대한 불신을 쌓게 될 것”이라고 토로했다.

또 시민들은 “시민체육대회는 시민들의 생일 날과 같다. 이런 중요한 날을 헌신짝 버리듯 내팽개 치고 유동성 있게 일정을 조율하지 않고 민심을 헤아리기 보다  ‘미개최’ 라는 극약처방에 나선 행정에 무슨 기대를 해야하나 싶다”고 일갈했다.

행정의 시작과 끝이 민심에 있음을 헤아려 줄 것을 시민사회는 요구 하고 있다.

하성우 기자